요 며칠 눈이 잦네요.
오늘도 폭설이라 할만한
눈이 나렸어요. 펑펑..
못 본 세월만큼..
나 변했을테죠..
나이도 먹었구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가슴이 그렇게 젖어들어요.
흘러온 세월만큼..
예리하던 아픔은 둔탁해졌지만..
때마다 찌르는 듯한 가슴의 통증은
여전해요.
이렇게 세상이 눈부시거나 아름답게 젖는 날엔..
더욱 그래요.
그리워요..
울진 않아요.
그냥 삼켜요.
가슴에 파란 멍울이 맺히는 이유가
그 때문인가 봐요.
너무 그리워도..
그냥 참아요.
울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그래요..
<2013년 12월의 기록..>
2013년 12월 함박눈 내리던 날..
운동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미옥씨가 담아준 나..
- 벗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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