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엠/사랑

여긴 눈이 내려요. 거기도 내리나요?

by 벗님2 2021. 1. 29.

 

 

 

 

아침운동 하러 집을 나선다.

아파트 현관에서 바라본 눈 내리는 풍경..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목인 회화나무의 위용이

하얀 눈발 속에 아름답다.

 

 

 

 

 

 

 

 

 

 

 

타박타박 걸어가는 길..

방금 내린 신선한 눈 결정체들이 

하얗게 쌓이고 있다.

 

아무도 걷지 않은 태초의 눈길에..

내 작은 발자욱이 하나둘 아로 놓이니..

걸어온 길을 자꾸 뒤돌아본다.

 

 

 

 

 

 

 

 

 

 

 

센터 6층에서 바라본 자욱한 눈 풍경..

이토록 하염없는 눈은..

참 오랜만에 본다.

 

 

 

 

 

 

 

 

종일 내려주려나 기대했지만..

두어 시간 반짝 하염없더니..

창으로 눈부신 햇살이 비추인다.

 

쫌만 더 내려주지..

아쉬운 맘..

 

 

 

건조하고 푸석하던 감성이

 

수분을 잔뜩 머금은 하얀 눈이 내린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문득 그리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 진다.

 

"여긴 눈이 내려요. 거기도 내리나요?"

 

 

 

 

 

 

 

- 벗 님 -

 

 

 

 

 

눈의 꽃/ 얼후

'포엠 >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정한 사랑  (0) 2021.04.12
향기 없는 꽃  (0) 2021.04.06
봄비같은 겨울비가 내리고  (0) 2021.01.27
함박눈 내리던 날의 기록  (0) 2021.01.13
그대 잘 지내실까  (0) 202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