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토요일





매미산 둘레길에서 만난 추억의 꽃..
괜스레 정겹고 가슴 아린 꽃..
어느 누가 흩뿌려 놓았나?
산길가에 봉선화가 피었다.
백일홍도 피었다.
9월 12일 목요일



5월엔 꽃빛 선명하고 화려하던 철쭉군락지..
그 갓길엔 무궁화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유월 꽃봉오리 맺히더니 칠월 한 두 송이 피어나고
팔월 탐스럽고 싱그러운 무궁화꽃길을 이루었던
아름다운 저 길..


이 길을 걸은 지 일 년여 만에 야..
저 솟대를 발견..
어쩌면 올해 새로 세운 것일지도..
9월 22일 일요일



무궁화꽃이 지고 있다.
처음 이 길을 걸을 땐 저 철탑이 거슬렸지만..
이 길이 주는 아름다움과 힐링에 비하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툭툭..
산길에 밤송이 떨어지곤 한다.
작정하고 밤을 줍는 여인들이 더러 있지만
나도 전엔 그랬지만
이젠 어쩌다 내 앞에 툭 떨어진
예쁜 밤톨 한 알이면 족하다.

- 벗 님 -
사랑은 늘 도망가 / 임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