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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이 길을 걸으면

by 벗님2 2024. 10. 28.

9월 7일 토요일

 

 

 

 

 

 

 

 

 

매미산 둘레길에서 만난 추억의 꽃..

괜스레 정겹고 가슴 아린 꽃..

어느 누가 흩뿌려 놓았나?

산길가에 봉선화가 피었다.

백일홍도 피었다.

 

 

 

9월 12일 목요일

 

 

 

 

 

5월엔 꽃빛 선명하고 화려하던 철쭉군락지..

그 갓길엔 무궁화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유월 꽃봉오리 맺히더니 칠월 한 두 송이 피어나고

팔월 탐스럽고 싱그러운 무궁화꽃길을 이루었던

아름다운 저 길..

 

 

 

 

 

이 길을 걸은 지 일 년여 만에 야..

저  솟대를 발견..

어쩌면 올해 새로 세운 것일지도..

 

 

 

9월 22일 일요일

 

 

 

 

 

무궁화꽃이 지고 있다.

처음 이 길을 걸을 땐 저 철탑이 거슬렸지만..

이 길이 주는 아름다움과 힐링에 비하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툭툭..

산길에 밤송이 떨어지곤 한다.

작정하고 밤을 줍는 여인들이 더러 있지만

나도 전엔 그랬지만

이젠 어쩌다 내 앞에 툭 떨어진

예쁜 밤톨 한 알이면 족하다.

 

 

 

 

- 벗 님 -

 

 

 

 

 

사랑은 늘 도망가 / 임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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