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화요일
내남자의 생일날..
이번 아빠 생일상은 쏭이가 차린다고 해서..
출근 전 미역국만 끓여 간단히 아침상을 차려주고..
산책을 나섰다.
엽소현상으로 가을 같은 여름날..
벚나무 이파리가 물도 들기 전
낙엽으로 스러지고 있다.
매미산 둘레길은 관리가 참 잘 되고 있다.
삼성에서 관리를 하는지 시에서 관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수시로 잡초 관리를 하고 둘레길 보수도 해서
깔끔하고 편리하게 유지가 되고 있는 편이다.
며칠 잡초제거 작업이 한창인데..
저기 봉숭아랑 백일홍도 다 잘려나가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제초작업하시는 아저씨께서 저리 봉숭아랑 백일홍은 남겨두고
잡풀만 제거하셨다.
얼마나 고맙던지..
그냥 싹 다 깎아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수고로움을 감수하시고 저렇게 꽃들은
남겨놓으셨다.
오늘도 산정의 정자에 하염없이 앉았노라니..
수십 마리쯤으로 보이는 참새떼들이
밤나무 숲에서 저 칡넝쿨 우거진 울타리로..
포르릉 포르릉 이동을 한다.
그 광경이 장관이어서 사진에 담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난
이곳이 참 좋고..
요즘이 참 좋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았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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