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엘 가보셨나요?
바람 몹시 불어
내 머리칼 바람에 춤추듯
흩날리던 날이었어요.
서쪽하늘가로 붉은 노을이 번지고
하나둘 사람들이 노을가로 모여들었어요.
아름다웠어요..
평화로웠구요..
노을빛에 여울진 바다..
노을빛에 물든 사람들..
다 아름다웠어요.
우리의 황혼도 저리 찬란하고
아늑할 수 있다면..
잘 늙어가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셔요.
- 벗 님 -
사랑은 늘 도망가 / 임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