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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독백

내 마음에도 벚꽃이 피리니

by 벗님2 2023. 4. 5.

 

 

 

 

 

 

벚꽃이 절정이던 휴일의 하루..

전날 내남자가 경복궁 가자 하였지만..

마음의 힘이 너무 없어 꽃놀이고 뭐고

다 싫었다.

원미산엔 진달래 축제도 한창이라는데..

올해도 패쓰..

 

쏭이방 베란다 창으로 내려다 본

아파트 뜨락..

봄날이 저토록 허드러졌건만..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왔더니..

하얀 목련화도 절정이다.

아파트 뜨락이 이보다 봄일 수 없다.

환장하도록 눈이 부시다.

 

이토록 아름다운 봄날을 오롯이 느낄 수 없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다.

사는 일이 늘 봄날일 수 없음을 알지만..

아파트 뜨락엔 봄날이 절정이건만..

내 마음은 여전히 시린 겨울에 머물러 있으니..

 

견디고 기다리면 내 마음에도

벚꽃이 피리니..

하얀 목련도 피어날지니..

 

 

 

 

 

- 벗 님 -

 

 

 

 

 

꽃피는 봄이 오면 / B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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