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새벽녘까지 일하는 쏭이..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 영화를 보면서..
난 졸다..깨다..졸다..깨다..
그런 나를 쏭이가 담은 모양이다.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 피자를 시켜 먹고..
산책을 나섰다.
아파트 바로 뒤가 수락산과 불암산 등산로 입구라..
주변 공기가 쾌청하다.
산길을 따라 둘레길 조금 돌다가 중랑천을 걷기로 한다.
다리 아래 천적이 없는 살찐 잉어떼들이 바글바글..
잉여떼들의 유영 위로 이름 모를 물새떼들..
다리 위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물새들이 다 가로채고 있다.
중랑천이란 이름이 낯익었는데..
해마다 여름 장마철이면 중랑천이 범람을 한단다.
해서 뉴스에 자주 오르내린 이름이라 그런 듯하다.
바로 맞은편 동네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무대인 쌍문동이란다.
무척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보고 또 봐도 추억 돋던 드라마라..
쌍문동이란 이름만으로도 괜히 정겹다.
딸과 함께 산길을 걷고 천변을 걸었던 한나절..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파트 화단엔 매화가 움트고 산수유가 벙글고 있었다.
- 벗 님 -
바람이 불어오는 곳 / 오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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