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산 가는 길..
가을 햇살 잎새마다 반짝이는 아침..
오랜만에 길을 나섰습니다.
산길가의 텃밭에도 가을이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
내년 봄에 이 텃밭에 한 자리 신청할까 생각 중이지만..
내남잔 하지 말라 하시고 사실 내 맘도 좀 시들해서..
어찌 될진 모르겠습니다.
산길엔 온갖 버섯들이..
꽃처럼 피어 있었습니다.
하산길..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내려왔습니다.
인적이 없어 조금 무서웠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복숭아 과수원이 지천입니다.
복사꽃 축제라는 플랜카드가 붙어있는 걸 보니
해마다 봄이면 복사꽃 축제가 열린다는 복사골이 여기인가 봅니다.
내년 봄 복사꽃 필 즈음이면 얼마나 이쁠까요..
우나랑 쏭이랑 함께 와봐야 겠습니다.
복숭아 과수원을 따라
안 마을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왔는데..
막다른 길을 만나 다시 돌아나와야 했습니다.
안 동네 지나 집으로 가는 길..
좁은 골목길 담장 아래
주홍빛 메리골드가 이쁩니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 벗 님 -
내 소중한 사람에게/ 유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