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경..
오랜만에 안마을을 들입머리로 해서
산엘 가기 위해 나선 길..
어느 집 대문 앞에 활짝 핀 해바라기..
이 집 담장 안은 볼 수 없지만
오며가며 외관이 깔끔하고 정스럽다 늘 느꼈었는데..
해바라기 노오랗게 줄지어 서 있으니
어찌나 어여쁘던지..
같은 공간에 너무나 상반된 풍경..
저 해바라기 핀 집 앞의 너른 공터에
푹 주저앉은 폐가 한 채..을씨년스럽다.
여길 지날 때마다 스산한 느낌이 든다.
바야흐로 해바라기의 계절인가 보았다.
동네 골목마다 담장마다 울타리마다
샛노오란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눈이 부시게 웃고 있다.
풍수 인테리어에 의하면
해바라기 그림이나 사진을 현관입구에 걸어두면
금전운 들어온다고 한다는데..
울 집 현관에 해바라기 사진이라도 한장 걸어둘까?
후훗~
뭐 아직 그런 거에 의존하고 싶진 않고..
살다 정 갑갑하면 한 번 시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해바라기의 꽃말은 동경, 숭배, 의지, 신앙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꽃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벗 님 -
그대를 사랑합니다 / SG워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