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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친정식구들의 복날 풍경

by 벗님2 2021. 7. 13.

 

 

밀양 얼음골 아랫자락 주야네 집..

그리고 엄마의 텃밭..

때마다 철마다 우리 친정 식구들의 모임자리..

 

저번엔 체리 딴다고..

지난주엔 피자두 딴다고..

이번엔 복날이라고..

친정식구들 이리 모일 때마다..

난 멀리서 부러워만 하고 있다.

 

셋째 월이가 단톡방에 올려준 복날(7월 11일, 초복)의 풍경..

 

 

 

 

 

 

 

 

 

 

 

 

 

 

 

엄마의 텃밭..

 

여기서 수확하는 온갖 농작물이나 과실들은..

우리 친정식구들 함께 농사짓고.. 함께 수확하고.. 함께 나눈다.

지난번 수확한 피자두를 둘째 랑이가 택배로 보내왔다.

 

 

 

 

 

"언니야, 피자두는 완전 흑장미 빛이 될 때까지 뒀다 먹으면 더 맛있어."

내가 피자두를 무척 좋아한다는 걸 아는 엄마랑 동생들은..

피자두를 수확하면 내 몫을 꼭 챙겨준다.

 

 

 

 

 

 

 

 

 

 

 

언젠가.. 수년 전 복날..

그날도 우리 친정 식구들 모였었는데..

그때 주야가 하던 말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넷째 제부가  토종닭을 잡지 못해..

집에서 기르던 토종닭은 마트에 갔다 주고..

마트에 파는 손질된 닭으로 바꿔왔대나.. 어쨌대나..ㅎ~

 

비록 우리 식구 넷이랑 막내 영아네랑

그리고 열공 중인 아이들이 빠진

조금은 허전한 풍경이지만..

이렇게 친정식구들 모인 풍경을 보면

자꾸 울 아빠 생각이 난다.

마음 여리시고 감성 풍부하신 울 아빠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하시던 시간이고 풍경이기에..

 

 

 

 

 

 

우리 네 식구..

그래도 복날인데 그냥 넘길 순 없어..

노랑 통닭에서 치킨을 시켜 먹었다.

만사가 귀찮아..

점점 더 불량주부가 되어간다.

 

 

 

 

 

 

- 벗 님 -

 

 

 

 

 

.

 

 

잊으라면 잊겠어요 / 이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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