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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생긴 일

by 벗님2 2021. 8. 9.

 

 

 

주야네 마당에 들어서니..

아름답게 펼쳐지는 마당 풍경..

랑이랑 영아가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복숭아를 따고 있고..

둘째 제부는 잔디깎는 기계로 마당의 잔디를 깎고 있고..

엄마는 언제나처럼 텃밭에 계시고..

착한 세째 제부는 고추밭에 약을 뿌리고..

 

늘 하는 말이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고 마냥 행복해지는 곳..

 

 

 

 

 

 

 

 

 

 

 

 

 

 

 

 

 

 

 

 

 

 

 

복숭아 나무 아래에 있는 빈 개집에서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고양이 새끼를 발견했다.

주야네 집에 빌붙어 사는 길냥이들이

대략 스무 마리 정도는 된다는데..

그 중 한 마리가 저 빈 개집에다 새끼를 낳았다.

 

"어? 여기 고양이 새끼가 있네?"

복숭아 따는 처제들 곁으로 가던 내남자가

개집 안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 새끼를 발견했다.

바로 옆에서 복숭아를 따고 있던 동생들도 전혀 몰랐고..

집주인인 주야도 며칠 전부터 고양이 새끼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어디 있는지는 몰랐었다는데..

 

우리가 자기 새끼들을 발견한 걸 알면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 젖주러 오지 않을까봐 고이 개집 안에 다시 넣어두었지만

조금 걱정이 되었다.

 

어쨌거나 새끼 고양이 소동은..

우리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주었고..

생명의 경이로움도 느끼게 해주었다.

 

 

 

 

 

 

일주일 후..

옥수수가 알맞게 익었다며 다시 주야네에 모인 친정식구들..

세재 월이가 새끼 고양이들 모습을 영상으로 보내왔는데..

그 사이 훌쩍 자랐다. 눈도 뜨고..

 

 

 

 

 

 

- 벗 님 -

 

 

 

 

 

봉숭아 / 송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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