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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나

살아있다는 건 참 멋진 것 같아

by 벗님2 2021. 5. 30.

 

 

 

카페 플로리안 내부엔..

빨강머리 앤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내 유년과 소녀시절의 감성을 온통 지배했던..

빨강머리 앤..

 

빨강머리 앤은 내 삶 속에 녹아들어..

열네 살적에도..쉰네 살 적에도..

삶이 힘든 매 순간순간마다 앤을 떠올리며..

다시금 힘을 내곤 했었다.

 

 

갱년기 증상으로 몹시 우울할 때..

세상 아무것도 다 싫고 무의미하다 느껴질 때..

무언가 탈출구가 필요했었는데..

그때.. 문득 떠오른 것도 빨강머리 앤이었다.

 

40여 년만에

유투브에서 빨강머리 앤을 찾아..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정주행했다.

내 갱년기 우울을 버티게 해준 게..

빨강머리 앤이었던 것이다.

 

 

 

 

 

 

 

 

 

 

 

 

 

 

 

 

 

 

 

 

 

 

 

 

 

 

 

 

"살아있다는 건 참 멋진 것 같아."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행복이었어."

 

 

 

삶이 암울하다 느껴질 때..

 

이 말을 떠올려 봐..

 

다시 힘이 날 거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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