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른 길로 해서 원미산엘 오르기로 한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재미는 솔솔하다.
인적이 드물어 살금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산길을 걸을 땐..
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꼬불꼬불 산길을 헤매다..
하산길에 만난 돌탑..
돌탑 꼭대기의 돌모양이
허리를 질끈 동여맨 한복을 입고 머릿수건을 쓴 여인이
보따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돌돌 개울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산속에서 이런 맑은 개울을 만날 줄이야..
원미산을 내려와 집으로 가는 길..
넓은 텃밭이 펼쳐져 있다.
팻말이 꽂혀있는 걸 보니
주말농장이다.
참 반가운 풍경이다.
올핸 이미 늦었고..
내년엔 신청해서 주말농장을 분양받아볼까 한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런 주말농장이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행운이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