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입구의 무지개 터널에 핀 빠알간 넝쿨장미가
하 이쁜..
오월 끝자락 어느 날의 아침 풍경..
몸이 곤하거나 비가 오거나 게으름 피우고 싶은 날엔
원미산에 가는 대신 산책을 나간다.
게으른 나에게 집에서 몇 발자욱 거리에
이런 싱그러운 산책길이 있다는 건 행운이다.
작은 공원이지만 산 바로 아랫자락에 자리해서
도심의 인공적인 공원과는 공기부터 다르고
인공미 보다는 자연미가 물씬해서 참 좋다.
공원을 들어서면 어디선가 뻐꾸기 소리 들리고..
작은 연못에선 개구리 소리 요란한 나의 아침 산책길..
하얀 개망초와 하얀 클러버꽃이 사무치게 핀..
아름다운 나의 길..
감사합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아침을 나에게 주셔서..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