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하루..
따스한 커피를 내려 산책을 나왔다.
돌돌 개울물 소리 정겨운 길..
하얀 개망초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공원길을 한 바퀴 돌고
비를 피해 한적한 벤치에 자릴 잡았다.
맞은편으로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앉았노라면 먼 데 산에서 뻐꾸기 소리 들리고..
근처 작은 연못에선 개구리 울음도 들린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시간과 공간..
따스하고 향긋한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내리는 비를 무심히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런 초록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복이지..
이렇게 사랑하는 비까지 내려주니..
참 감사한 일이지..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