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주인 여자가 가르쳐준 산책길..
짐 정리로 몹시 지친 저녁..
다 잊고 몸도 맘도 쉬고 싶어 나선 길..
아침부터 골반 쪽에 통증이 좀 있었지만
절뚝거리면서도 집을 나섰다.
아파트 뒷쪽의 산책로는 그야말로 시골길..
개구리 소리 요란하고 개울물 돌돌 흐르는 소리도 들린다.
어둑한 시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저녁 산책을 하거나
작정을 하고 운동을 하러 나왔다.
그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걷고 또 걸어..
지나가는 여자에게 물어본 반환점인 까치산역??
거기까지 걸어갔다 걸어왔다.
결국 이틀동안 골반통으로 걸음도 걸을 수 없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걱정했는데 다행히 삼일째부터 통증은 호전되고
지금은 말짱해졌다.
다음날.. 냉면 좋아하는 내 남자 모시고
어제 산책로에서 봐둔 명태회냉면 집 가는 길..
순백의 길냥이를 만났다.
신기해 사진을 찍으려고 멈추었더니
겁을 먹고 저만큼 달아나버린다.
내남잔 물냉.. 난 비냉..
내 남자가 영 별루란다.
야밤에 내남자랑 우나랑 밤산책을 나섰다.
전봇대가 있는 허름한 골목길 풍경..
난 정겨운데..
어려서부터 전봇대가 없는 신도시에서만 살아온 우난
전봇대가 있는 낯선 풍경이 지저분하고 싫단다.
저 골목 끝간데 모퉁이를 돌면
산림욕장이 있는 참 맑고 예쁜 공원이 나온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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