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정리 하는 동안..
몸이 힘드니 기름지거나 달달한 것들이
자꾸 땡긴다.
웬만큼의 짐정리를 끝내고..
이사 오고 일주일만의 첫 외출..
은행 볼일도 보고
다이소에 들러 필요한 소품도 사고
집 앞의 팜 마트에서 장도 볼 겸..
집을 나섰다.
골목 구석구석에 피어난 오월의 꽃들이..
하 정답다.
이사하던 날은..
온 산에 아카시아 피어날 무렵이었다.
이사 정리하고 나니..
아카시아 어느새 만발하였다.
이삿짐 정리의 방점은 사진 액자 걸기..
이로써 이삿짐 정리가 완결되는 것이다.
벽에 못 박고 뭐 거는 거 싫어하는데..
저 액자들 거치대를 잘 챙긴다고 따로 챙겼는데..
이삿짐 다 정리하고도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식탁 앞의 벽에다 액자를 배치해서 건다.
우나가 검색해보더니 가족사진을 너무 높이 거는 건
사람의 기를 눌러 좋지않고 눈높이에 맞춰 걸어야 한대서
처음에 못 밖은 벽에 땜방자국이 났다.
어쨌거나 이로써 지난하고 고단했던 이삿짐정리가 마무리 된 셈이다.
이젠 우리 가족 이 집에서 행복을 가꾸며 살아갈 일만 남은 것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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