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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요만큼 오신 봄

by 벗님2 2021. 3. 27.

 

 

 

 

 

 

 

 

 

 

 

"엄마, 오늘도 운동 안가??"

"응..기운이 없어. 이따 오후에 나가서 스트레칭이나 할려고.."

 

일주일 내내 집안정리를 했다.

베란다 앞 뒤 창고부터 주방 신발장 옷방 안방 아이들방..

며칠동안 버리고..버리고..버렸다.

아이들 책이랑 옷과 신발..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버릴 것들을 선별하고 다시 정리하는데..

꼬박 일주일은 걸렸다.

그리고 이틀 동안 시체처럼 널부러졌다.

 

운동 안 가냐고 걱정하는 쏭이..

엄마 오늘 뭐하냐? 며 카톡으로 묻는 우나..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다고 하면

무기력한 엄마로 보일까 봐..

딸들 눈치가 보이는 것도 있고..

문득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몸과 맘을 추스려

밖으로 나간다.

거의 일주일만의  외출..

 

아..봄이 이만큼이나 와있었구나..

 

 

 

 

 

 

2019년 3월..나..

 

 

- 벗 님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천우희,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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