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인 우나가 집에 왔길래
내가 만든 빵을 맛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저번에 옆길로 새어버린 모카빵을
오늘은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지난번 생략한 쿠키용 반죽..
빵 반죽에는
건포도나 크랜베리 대신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넣었다.
만사가 귀찮아도
빵 만드는 일은 재미지다.
물론 완전 초짜이다 보니
유튜브 영상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고.. 또 보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마침내 오븐 속에서 빵이 부풀어 오르고
달큼하고 구수한 빵내음이 번지면
내 입가에도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오늘 만든 모카빵은 제법 그럴싸하다.
겉은 바사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커피 향이 연하고 좀 달달하긴 하지만
베이커리에 파는 모카빵 부럽지 않다.
우나랑 쏭이의 반응이 괜찮다.
- 벗 님 -
사랑에 빠졌죠 / 장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