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기제사 하루 전날 동탄역..
언제나 정갈한 엄마의 방..
엄마 나 랑이 월이 영아.. 제사 준비..
하필 시아버님 제사랑 같은 날인 주야는
시댁에 먼저 갔다가 오후에 합류하고..
음복(飮福)
유일한 아들인 막내 태야의 주도로 제사를 지낸다.
다섯 딸들 차례로 아빠께 절을 올린다.
제사에 참석한 손주들도 절을 올리고..
젯상을 물린 후..생전 아빠가 가장 즐기셨던
믹스커피를 올린다.
다른 건 빌지 않았다.
울 아빠 그곳에서 평안하시기만을..
그리고 울 식구들 건강하고 무탈하기만을..
무엇보다 울 엄마 잘 보살펴주시라고..
한쪽 칼라가 접힌 걸..
왜 아무도 몰랐을까..
- 벗 님 -
나 없어라 / 범능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