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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

가족여행(하저리 해수욕장)

by 벗님2 2024. 9. 8.

7월 31일 수요일

 

새벽 3시경.. 화서 휴게소..

 

가족여행을 간다.

영덕 하저리 해수욕장 개미똥꾸 펜션에 2박 3일 예약을 해두었다.

우나 휴가에 맞추다 보니 한국의 휴가 피크철이라

숙박료도 비싸고 날도 무지 후덥지근한 시즌..

여름바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나지만

이번 여행은 무척 설레고 기대가 된다.

바닷물에 절대 몸을 담그지 않은 내가

이번 여행길엔 수영복도 야무지게 챙겼다.

밤 꼴딱 새우고 자정 무렵 여행지로 출발했다.

동해바다 일출을 보고 도로정체를 피하자는 의미에서..

 

 

 

 

 

 

 

후훗~

내 사랑하는 사람들..

야행성인 우리 식구들은 이 새벽에도

생기발랄하다.

 

 

 

 

 

 

 

 

 

 

 

 

 

 

 

 

 

새벽 4시 30분 경..청송 휴게소..

 

새벽별과 달이 유난히 초롱해..

별자리에 관심이 많은 우나가 앱을 통해

별자리를 알아본다.

 

 

 

 

 

 

 

 

 

하저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저 멀리 동해바다에서

연붉은 먼동이 터온다.

 

대게로 유명한 내 고향 영덕..

물론 난 영덕 산골에서 태어나

바다와는 멀리서 자랐지만..

늘 그리웠던 내 고향..

 

 

 

 

 

 

 

 

 

 

 

오전 5시 15분경..

목적지인 하저리 해수욕장에 도착..

일출 시간까지는 아직 2시간도 더 남았다.

 

새벽 동해바다는 고요하고..

수평선 너머로 먼동이 터오고 있다.

 

 

 

 

 

 

 

 

 

귀차니즘이 발동한 내남자와 쏭이랑 성수는

그냥 바다에서 일출을 본다 하고..

우나랑 난 저 너머 언덕배기가 일출 명소라는

새벽 산책 나온 아주머니의 조언에 따라

차로 일출명소까지 가기로 한다.

 

 

 

 

 

 

 

 

 

 

 

 

 

 

 

 

 

 

 

 

 

새벽잠을 깨우고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출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우나랑 나도 감탄을 하며 일출을 바라보았다.

동해 일출 보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날씨가 도와줘야만 가능한 일인데..

운이 좋았다.

제대로 된 동해 일출을 참 오랜만에 맞이했다.

 

 

 

 

 

 

 

 

 

해변의 그늘가에 원터치 텐트를 치고 한숨 잠을 청하기로 한다.

내남잔 텐트 안에..우나는 테트 밖 그늘가에..

쏭이랑 성수는 차에서..난..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바다를 바라본다.

 

 

 

 

 

 

 

 

 

난 캠핑의자에 앉아..

아침바다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데..

이른 아침바다에 나온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기에 가까이 기봤는데..

처음엔 바다거북이인 줄..

"아빠.. 바다거북이가 있나 봐요.."

내남자가 가보더니 "거북이는 무슨.. 해파리잖아?"

아? 그러고 보니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 바다에도 해파리가 출몰한다는 뉴스를 들은 기억이 난다.

직접 이렇게 눈앞에서 보다니..

 

 

 

 

 

아침 바다 햇살이 따가웠다.

바닷가에 바로 위치한 우리가 예약한 펜션은 

오후 3시나 되어야 입실이 가능하다.

일단 하저리 바다에서 철수하고

시원한 곳으로 피신하기로 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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