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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사람

경희대 겹벚꽃

by 벗님2 2024. 5. 8.

 

 

 

 

 

4월 25일. 목요일..

재희언니랑 경희대 겹벚꽃 구경 가기로 한 날..

오후 2시 약속시간..

항상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언니..

흘깃 나를 바라본 듯한데.. 알아보지 못한다.

 

 

 

 

 

언니의 제안으로 매미산을 가로질러 가보기로 한다.

지난번 나홀로 매미산 정상 갔다가 하산한 길이다.

이 길로 경희대를 가니 바로 지름길이 되었다.

 

 

 

 

 

 

 

 

 

 

 

 

 

 

 

 

 

 

 

 

 

 

 

 

 

 

 

 

 

 

 

 

작년 겹벚꽃이 하 이뻤노라..

언니는 몇번을 겹벚꽃 찬양을 했었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버렸다.

더욱이 어제 내린 봄비로 겹벚꽃은 낙하하여

땅바닥에 연분홍 꽃융단을 깔아놓았다.

언니는 무척 아쉬워하며..

언니 약속 때문에 화요일 오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

난 그래도 좋았다.

비록 화려한 겹벚꽃은 만나지 못했지만

싱그러운 초록 잎새들과 간간히 매달려 있는 꽃잎들..

땅바닥에 누운 꽃잎의 잔해들..

다 그나름으로 예뻐서.. 그리 아쉬울 건 없었다.

 

 

 

 

 

 

 

 

 

 

 

 

보랏빛 등나무꽃이 한창이다.

보라빛 향기가 진동을 한다.

윙윙 꿀벌과 땡벌이 꿀을 모으느라 분주하다.

보랏빛 등나무 아래 앉아 언니랑 오래 얘기를 나누었다.

언니랑은 정서적으로 감성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캠퍼스 모퉁이에서 만난 

자줏빛 모란(목단)의 우아한 자태..

모란도 귀하게 만나지는 꽃이라 반갑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와 영화..

 

 

 

 

 

동네에서 하는 텃밭..

언니는 작년에도 신청해서 참 요긴하고 좋았노라며

올해도 신청을 했다.

나도 신청할까.. 했지만..

이젠 맘이 예전 같지 않다.

우리 아파트 내부에도 텃밭이 있어 신청자를 받는다고 할 때

잠시 갈등했지만.. 요즘 난 만사가 귀찮고

텃밭을 감당할 자신도 없어 그냥 포기해 버렸다.

후회도 아쉬움도 없는 걸 보니..

텃밭 신청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해본다.

 

언니랑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빠이..

 

 

 

 

- 벗 님 -

 

 

 

 

 

모란동백 /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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