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다 되어가는 야밤에 신리천으로 나왔다.
신리천변의 공원이 개방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여기 처음 이사 왔을 적에 공원은 조경공사를 막 시작할 무렵이었다.
이 공원이 개방되길 무척 고대했었는데..
일 년을 훌쩍 넘겨서야 마침내 개방되었다.
조경도 참 예쁘고 조명도 특이하고 환하고..
곳곳에 편의시설도 참 잘 갖추어져 있다.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공원..
세상은 참 빠르게 발전해 간다.
주변은 상상 이상으로 편리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저 아리따운 꽃이름은 무얼까..
이 즈음 가장 많이 보이는 이국의 꽃이다.
어느해 부터인가 핑크뮬리와 함께
저 알록달록한 이국의 꽃무리가 여기저기 많이 뜨인다.
밤 조명에 반사하는 꽃빛이 눈부셔
딸과 나는 서로를 담아주었지만 사진은 영 별루다.
자정을 훌쩍 넘겨도 이리 조명이 환해서
딸과 함께라면 하나도 안 무섭다.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건 행운이다.
- 벗 님 -
DAY BY DAY / 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