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장마가 끝난 후..
산길엔 어젠 보이지 않던 버섯들이
다투어 피어난다.
요즘 산길을 걷는 재미는
하루하루 다르게 피어나는
버섯들을 보는 것이다.
한차례 비바람 몰고 간 산길엔
아직 여물지 못한 파릇한 햇밤송이들도
여기저기 떨궈져 있다.
혹시나 해서 밤송이를 깠더니..
채 익지 않았지만 토실한 밤알이 톡톡 튀어나온다.
신통하고 예쁘다.
- 벗 님 -
나무와 새 / 박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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