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깨었다.
아침 불멍을 하고..
모닝커피도 마시고..
오롯한 나만의 아침시간을 갖기 위해..
캠핑장 주변을 산책한다.
계곡 쪽으로도 내려가 본다.
여름날 아이들과 와도 참 좋을 듯하다.
계곡물은 맑고 적당히 흘러 물놀이하기도 좋아 보였다.
여름밤엔 돗자리 펴고 누워 은하수도 보고
반딧불이도 보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캠핑장 주변엔 보랏빛 쑥부쟁이도 무리 지어 피었다.
내 마음 설렌다.
아침 불멍을 하려고 혼자 불을 피우려니
장작이 밤새 수분을 머금었는지 연기만 피우다 꺼진다.
낑낑대고 있으려니 내남자가 나와서 불을 피워 준다.
내남자와 쏭이가 고등어구이를 좋아한다.
어제 마트에서 고등어를 사오길 정말 잘 했다.
고등어를 굽기 위해 석쇠도 사왔다.
숯불에 구운 고등어는 일품이었다.
매운 닭찜이랑 고등어구이로 아점을 먹는다.
꿀맛~~~
내남자가 캠핑장 너머까지 드라이브해보고 싶다 해서..
나도 따라나선다.
잠깐 드라이브라더니 산 넘고 물 건너고 돌고 돌아..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어둑해진 시간..ㅠㅠ
오롯이 캠핑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는데..
소중한 그 시간들을 차에서 다 허비해 버렸다. ㅠㅠ
괜히 따라나섰다.. 오는 내내 후회막급..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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