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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엄마, 또 올게

by 벗님2 2023. 4. 15.

 

 

 

 

 

 

엄마가 다리가 아프시다는 연락을 받고

놀라 내려온 친정행..

엄마 상태가 안좋으시면 한 달이라도 있을 예정이였지만

다행히 회복하신 거 같아 일주일만 머무르다 집으로 간다.

엄마 기다리는 동안 엄마네 아파트 화단의 봄꽃을 담는다.

울산엔 남녘이라 그런지 봄이 빨리 당도하고

유난히 붉은 아기동백이 지천이다.

 

엄마랑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버스 시간이늦은  오후라 여유로이 

터미널 근처의 애슐리 퀸에서 엄마랑 식사를 한다.

 

 

 

 

 

 

 

 

 

 

 

 

 

 

 

 

 

 

 

 

 

 

 

 

 

 

 

 

입이 무척 짧으신 편이시라 별로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이런 곳엔 한번도 안 와보셨을 것 같아 일부러 모시고 왔는데

의외로 다양하게 맛나게 잘 드신다.

오늘도 맛나지만 그래도 저번에 드셨던 한식부페가

엄마는 더 좋으시단다.

아쉽게도 엄마랑 종종 가던 그 한식부페는 코로나 기간동안

폐업을 해버렸다.

엄마가 참 좋아하셨었는데..

 

내가 탄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시는 울 엄마..

 

 

 

 

 

 

 

 

 

 

 

태화강변에도 봄빛이 만발했다.

어쩌면 벚꽃 가장 눈부시던 봄날의 정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문득 엄마도 팔순이 코앞이시구나..

여지껏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마냥 강건하실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아! 세월~~

엄마의 세월이 어느덧 이렇게나 흘렀구나~~

 

 

 

 

 

- 벗 님 -

 

 

 

 

봄날은 간다 / 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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