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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아파트 안, 작은 연못

by 벗님2 2023. 9. 4.

 

 

 

 

 

 

 

 

 

 

 

 

 

 

안방 베란다에서..

 

 

 

 

 

 

 

아파트 안에 작은 연못이 있다.

우리 집 안방 베란다에서 바로 내려다 보여서

난 좋았다.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이 연못을 바라보고 싶어

베란다에 작은 의자도 내어 놓았다.

 

연못가에 티테이블도 있어 커피 한 잔 들고 앉아

멍 때리기도 좋다.

다만 어둠이 내리면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소란하다.

내남자랑 난  아무 신경이 쓰이지 않는데..

새벽 3시까지 일제히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에 

우나는 조금 힘들어한다.

 

요즘은 노란 어리연꽃이 한창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어디선가 고추잠자리 한 마리 날아와 풀잎 위에 앉아 쉬어간다.

어느덧 그 지난하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어김없이 가을은 자기의 계절을 채비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행복하다.

그냥 가을이라 행복하다.

 

 

 

 

 

- 벗 님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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