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지나 하늘정원으로 간다.
터질 듯 부푼 몽우리를 머금은 빨간 꽃송이들..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냥 너 이쁘다..하며 바라보던 장미가
요즘 들어 마음이 사로잡힐 만큼 매혹적이다.
5월 장미의 계절..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너의 시절..
장미만 피면 네 생각이 난다.
장미를 제일 사랑하다던 내 사랑.. 내 우정..
열네 살이던 너와 난 어느덧
지천명을 훌쩍 넘긴 세월을 살고 있다.
여전히 널 추억하며 그리워 한다.
느지막이 집으로 가는 길..
인근의 대학엔 축제가 한창이다.
작년처럼 올해도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운이 좋았다.
아름다운 5월..
치열하고 아름다웠던 나의 청춘도..
저 불꽃처럼 타올랐다 이내 사그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 참 아름다웠었다.
5월의 장미도 푸르렀던 내 청춘도..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