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나온김에 맛난 거 먹고 가자..뭐 먹고 싶어?"
"부리또..마국 여행때 먹었던 부리또가 가끔 생각 나더라."
우나가 검색해보더니 이 근처에는 없단다.
아까 오는 길에 보았던 타이 음식점이 생각났다.
오며 보니 외관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다.
무엇보다 타이 음식점은 흔하지 않기에..
어느새 음식점은 자리가 만석이라 조금 기다려야 했다.
창가자리에 자릴 잡고 주문을 한다.
똠얌 쌀국수, 팟타이(해물볶음밥), 짜조..
식당이나 카페를 갈 때 어느 자리에 앉느냐가 내겐 참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창가자리가 우리 차지가 되어 만족스러웠다.
일단 내부 분위기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다소 좁고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층고도 높아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지만
음식의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었다는 느낌이 확 들 정도로..
주문한 음식이 다 맛났다.
동네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났는지..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도 맛났고..
우나도 나도 아주 만족스럽고 행복한 한끼를 먹었다.
- 벗 님 -
미조구치 하지메 첼로 / Yesterday Onc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