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
우린 어려서부터 울기등대라 불렀었다.
아빠는 그 당시 현대조선소(現 현대중공업)에 다니셨는데
아빠가 출근하시고 나면 엄마는 어린 세 자매를 데리고
이 울기등대 바닷가에 자릴 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시곤 하셨단다.
학창시절엔 소풍장소로도 인기좋았던 곳..
저 앞으로 보이는 일산 해수욕장..
초등시절 뜨거운 여름날이면
방과 후 친구들과 저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곤 했었다.
주변의 환경은 많이 변했지만 저 바닷가 모래사장은
유년의 추억 속 그대로이다.
대왕암 출렁다리..
다리가 긴데다 출렁거려 엄마는 어지러우셨단다.
한번이면 족하지 두 번 건너고싶진 않으시다고..ㅎ~
난 겁이 많은편인데 출렁다리는 재미났다.
출렁다리 지나 대왕암 가는 길에 무리지어 피어있던 하얀 꽃..
궁금해 검색해 보니 도깨비 가지꽃..
꽃말은 믿을 수 없음..
뙤약볕인데다
대왕암은 많이 가봤다는 핑계를 대며..
멀리서 바라만 본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학교 앞..
한때는 학생들의 웃음 소리로 요란했을텐데..
지금은 폐교상태..
엄마 가 준비해온 시원한 사과쥬스를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 벗 님 -
나들이 / 이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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