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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코로나 시대의 우리 집 설 풍경

by 벗님2 2021. 2. 15.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준비하는 내 남자..

 

장모님 꺼..

 

우나 쏭이를 포함한 조카들에게 줄

열 명의 아이들 꺼..

 

그리고 이번에 대학에 합격한 광윤이랑 서현이를 위한 특별 하사금?..

 

 

 

 

 

 

 

코로나 거리두기로 대면하지 못하기에..

 

세배는 영상으로 하라는 내 남자..

 

 

 

 

 

 

 

우나랑 쏭이에게 줄 세뱃돈을

엄마 집에 미리 두고 간 동생들..

 

 

 

 

 

 

 

 

코로나 거리두기로 5명 이상 못 모이니..

이번 설 차례는 너거 형부랑 태야랑 엄마 모시고 지내고..

언니는 설날 아침 일찍 올라갈게..

너거들은 설날 차례대로 엄마 집에 세배하러 와라..

친정 단톡방에서 대충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설 하루 전날..

도로는 예상보다 많이 막혔다.

오후 1시쯤에 도착하니..

막내 영아가 와서 튀김이랑 부침 종류는 거의 다 해놓았다.

나 혼자 다 할 것처럼 단톡방에 큰소리쳐놓고는..

늦게 와서 영아에게 미안했다.

 

거리두기 인원을 지키기 위해..

내 남자랑 태야가 한 잔 하러 밖으로 나간 사이..

둘째 랑이가 와서 함께 남은 제사 음식을 장만하고..

 

 

설날 아침..

엄마 모시고 내남자랑 막내 태야랑 차례를 지냈다.

차례 지내고 아침을 먹은 후 내남자랑 난 떠나고..

오전에 막내 영아네가 오고..

오후에 넷째 주야네가 오고..

 

다음날..

둘째 랑이네랑 시댁에 다녀온 셋째 월이네가

차례로 다녀갔다.

 

코로나 시대의 설 풍경은 진 풍경이다.

우리 친정 식구들은 거리두기를 확실히 지켰다.

 

 

해마다 설 당일에 아빠 산소엘 찾았었는데..

작년 추석부터 찾아뵙지 못하니

마음 여리신 울 아빠 무척 서운해하실 것만 같아..

집으로 오는 내내 아빠 생각이 났다.

 

세월 흘러갈수록..

요즘 따라 더욱더..

아빠 생각이 난다.

 

쫌만 더 살으시지..

살아실제 좀 더 잘해 드릴 걸..

소용없는 넋두리만 내 가슴을 친다.

 

 

 

 

  

 

 

- 벗 님 -

 

 

 

 

 

 

 

시오리 길 / 김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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