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여유롭게 출발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정부에선 설 명절 고향길을 자제해달라 당부하지만
고속도로는 지체 정체를 반복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풍경..
차는 떠나고 하얀 새 운동화만 가지런히 남겨졌다.
웃픈 상황이다
어린아이의 운동화로 보이는데..
명절을 맞아 새 운동화 신고 할머니 댁 가는 길..
어쩌다 운동화만 가지런히 벗어두고 가버린 것일까..
대구 고모네 들러 어머님을 뵈온다.
지난번보다 얼굴이 생기롭고 좋아보이신다.
아이들 이름은 가물거리시는 듯 하지만
그래도 우리를 알아는 보신다.
어머님 뵙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늘 서글프다.
내 남자가 추천한 대구 맛집에서 조금 늦은 저녁을 먹고..
울산 엄마네로 출발한다.
쏭이는 여기 음식 깔끔하고 너무 맛나다며
굳이 남자 친구에게 전화 걸어 자랑까지 한다.
- 벗 님 -
할무니 / 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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