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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가족

엄마의 앨범

by 벗님2 2022. 2. 3.

 

 

 

밤 10시가 넘어 울산 엄마네 도착했다.

거실에 이부자리를 깔고

옛날 사진을 꺼내어 보기 시작한 딸들..

" 할머니 사진 더 없어요?"

서랍 깊숙이 넣어둔 옛 앨범들을 꺼내시는 엄마..

호기심이 발동한 딸들..

 

 

 

 

나 대학 3학년 여름방학 때..

 

영아 11살..태야 9살..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태화강변으로 소풍을 나간 날..

 

 

 

 

지금의 나보다 젊었던 울 엄마..

 

우나랑 쏭이 윤이..어린 손녀딸들과 

 

쌀집 옆 담장 유채꽃 앞에서..

 

저 사진은 내가 찍었었다.

 

 

 

 

 

엄마의 지갑 속에 있는 젊은 울 아빠..

 

몇 살쯤이셨을까??

 

어린 내 눈에도 참 잘나셨던 울 아빠..

 

 

 

 

 

 

 

약혼 기념사진..

 

울 아빠 스물여섯.. 울 엄마 스물둘..

 

나 태어나기 일 년 전..

 

 

 

 

 

 

 

택견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과 상을 타신 울 엄마..

 

서랍에 넣어둔 걸 우나랑 쏭이가 꺼내어 진열해 둔다.

 

할머니 대단하시다며..

 

" 할머니 이런 건 자랑해야 되는 거예요."

 

전국 택견대회에서 개인 우승한 상패와 메달이나 가치 있지

 

다른 건 다 별루라고 하시는 엄마..

 

 

 

 

 

오른쪽 앞.. 울 엄마..

 

이 대회에서 엄마네 팀이 우승을 하셨다.

 

 

 

최 고령이며 저 영상 속에선 유일한 여자 참가자인 듯..

 

이런 대회도 무수히 참가하셔서 상도 많이 타셨다는데..

 

가까이 살면 내가 쫓아다니며 응원도 하고

 

사진이랑 영상을 찍어드릴 텐데..

 

 

 

 

 

- 벗 님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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