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갑갑하던 지난 겨울..
쏭이랑 둘이 밤마다 산책을 나서곤 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차장에서..
모자 쓴 엄마 모습이 텔레토비 같다며..
쏭이가 꺄르르 웃는다.
하얀 눈 쌓인 자정무렵의 공원..
가로등 불빛이 하도 밝아 낮처럼 환하다.
인적조차 없는 새벽의 공원길이지만
든든한? 딸아이가 곁에 있고..
가로등 불빛이 대낮처럼 환하고
더우기 소복 쌓인 하얀 눈이 길을 밝혀주니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꼬마 눈사람..
나뭇가지 꽂아 팔을 만들어주었다.
- 벗 님 -
4월의 눈 / 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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