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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

한강에서 연날리기

by 벗님2 2021. 10. 29.

 

 

 

 

 

바람 많이 불어..

 

연날리기 딱 좋은 날..

 

 

 

 

 

 

 

 

 

 

 

 

 

 

 

 

 

 

 

 

잘 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연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처음 사온 연이 높다란 나뭇가지에 걸려 

 

연살이 부러져 다시 연을 사와야 했다.

 

 

 

 

 

 

 

 

 

 

" 엄마도 한 번 날려 봐.."

 

나도 다시 아이가 되어..

 

연을 날려 본다.

 

 

 

 

 

 

 

 

 

 

 

 

 

 

 

날이 추워지고 바람부는 날이 잦아지면

아빠는 우리에게 연을 만들어 주셨다.

햇살 잘 드는 툇마루에 앉아..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연살을 만드시고..

문종이를 잘라 엄마가 만드신 밀가루풀을 발라

정스레 연을 만들어 주셨다.

 

동생들이랑 언덕배기 밭둑에 올라 연날리기를 시도하곤 했었지만..

연을 하늘 높이 띄우는 일은 호락하지 않아서..

연날리기를 성공한 기억은 별로 없다.

 

그래도 너무나 정겹고 그리운 유년의 추억..

아빠와의 추억..

 

 

 

 

 

 

 

 

 

 

 

돗자리를 봇짐처럼 둘러메고 

 

한 손엔 기다란 꼬리연을 들고 가는

 

딸의 뒷모양이 예쁘다.

 

 

 

 

 

 

- 벗 님 -

 

 

 

 

 

사랑하면 할수록 /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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