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정원에서..딸과 나..
코발트색 하늘에 하얀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한
수채화 같은 하늘 ..
해바라기 꽃보다 샛노랗게 부서지는
8월의 강렬한 햇살 아래 ..
해바라기 씨앗은 영글어 고개 수그리고..
맨드라미와 메리골드가 찬란하다.
잠시 천상의 화원을 거닌다.
여행이란 이래서 좋은가 봐..
일상의 우울을 잠시나마
떨쳐버릴 수 있었으니..
지천명의 중반을 살고 보니..
그냥 우울하고 허망하고 그랬거든..
코로나 탓일 수도..
갱년기 탓일 수도..
내 한심한 성격 탓일 수도 있겠지만..
참 우울하고 허망하고 무기력했었거든..
고마워.. 딸..
- 벗 님 -
해바라기 /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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