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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

펜션에서의 밤과 아침

by 벗님2 2021. 8. 26.

 

 

 

갯벌에서 돌아와 샤워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려 하니..

웬만한 식당은 전부 문 닫을 시간이고 배달도 되지 않는단다.

그냥 라면이나 끓여먹자 하니..

우나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한단다.

검색을 해서 저녁 10시까지 식사가 된다는 식당을 찾아냈다.

 

 

 

 

 

 

 

태안읍내까지 가야해서 깜깜한 밤..

네비 따라 차로 달리는데..

네비가 지름길을 알려준 모양이다.

꼬불꼬불 산길이다.

인적도 불빛도 없는 깜깜한..

무서웠다.

 

차 유리창에 방아깨비가 앉았다.

우나는 이것도 무섭다고 난리다.

길이 좁아 차를 돌릴 공간도 없어..

우리 둘이는 목숨걸고? 야산을 하나 넘어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간다.

다행히 언덕을 넘으니 불빛이 보이고 

펜션이나 집들이 보인다.

 

 

 

 

 

 

 

 

면을 좋아하는 우나는 육칼을..

무더운 날이라 난 시원한 냉면을..

맛은 괜찮았지만

바닷가 쪽이라 그런지..

음식이 모두 짠 편이었다.

 

 

 

 

조금 멀더라도 큰길로 돌아서 숙소로 돌아와

이제 좀 쉴려고 하는데..

렌즈를 빼려던 우나가 식염수를 챙겨오지 않았단다.

다시 차를 몰고 편의점을 찾아나선다.

다행히 인근의 해수욕장에 편의점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바닷가 여름밤의 여유를 잠시 누린다.

옆 펜션의 젊은이들이 폭죽놀이를 하고있다.

어쨌거나 낭만스런 밤이다.

 

 

 

 

 

 

팬션 사장님이 가르쳐준 대로

밤새 아이스팩을 담가두었던 조개들..

해감을 했는지 입을 열고있다.

조개들이 제법 크고 싱싱하다.

 

 

 

 

아침 새들의 지저귐 소리 요란하다.

꿈도 없이 푹 잘 잤다.

노곤함도 여행의 피로감도 없이

개운한 아침..

여행 이틀 째날의 문을 연다.

 

 

 

 

 

 

 

펜션 마당 벤치에 앉아

눈부신 아침햇살을 거울삼아

화장을 했다.

우나가 눈화장을 해주었다.

결혼식 날 이후 처음으로

마스카라를 했다.

눈매가 또렷해진긴 했는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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