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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

연달래 지는 리베라 산길을..

by 벗님2 2021. 4. 30.

 

 

 

 

왠일로..

우나가 산엘 가고 싶단다.

얼마나 반가운 소린지..

 

산책로처럼 완만한

리베라 산길을 걷기로 한다.

 

지난번 보았던 참새방앗간엔

여전히 신선한 모이가 가득하고..

산비둘기 한 마리 구구 모이를 쪼아먹고 있다.

 

 

 

 

 

 

 

 

 

 

 

 

 

 

 

 

 

 

 

 

 

 

 

 

 

진달래 핀 리베라 신길을 걸은 지 2주쯤 되었을까..

진달래에게서 바톤을 이어받은 연분홍 산철쭉이

이미 지고 있다.

 

나 어릴적 엄마랑 봄동산엘 오르면 가끔 만나던 연달래..

엄마가 연달래라고 가르쳐 주셨던 그 꽃..

어른 되어 생각하니 그 연달래가 산철쭉이었던 것이다.

 

나도 딸에게 꽃이름을 가르쳐 주지만

"으응.." 영혼 없는 메아리만..

굳이 꽃이름을 딸에게 주입하고 싶진 않다.

 

그저 흘러흘러 훗날에

산길에서 이 꽃을 만났을 때..

엄마랑 예전에 산길에서 만났던 꽃이네..

그 정도로만 기억해줘도 고마운 일..

 

어쨌거나 우나가 함께 산에 가자 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너무 기뻤던 날..

연달래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날..

 

 

 

 

 

- 벗 님 -

 

 

 

 

 

귀촉도 / 김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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