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비/산&캠핑

무봉산 꽃샘 산행

by 벗님2 2021. 4. 30.

 

 

 

 

네 번째 오르는 무봉산(4월 17일. 토요일)

 

작년에 두 번 올랐고..

 

올봄..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오른다.

 

 

 

 

 

 

 

 

 

 

 

 

날은 차가웠다.

봄날의 가운데 급작스레 꽃샘추위가 온 날..

 

4월의 연녹색 산빛은 싱그러웠다.

연분홍 산벚꽃이 마지막 꽃잎을 하늘하늘 떨구고..

어디선가 이름 모를 산새 소리가 청아하다.

 

 

 

 

 

 

 

 

아침에 얼렁뚱땅 부추전을 부쳤는데..

 

쫌 태웠다.

 

산정에 오래 머물다 가려했는데..

 

손끝이 시려울 정도라..

 

서둘러 하산하기로 한다.

 

 

 

 

 

 

 

 

산길에 핀 다홍빛 철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 철쭉 핀 자린 무덤자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장을 한 모양이다.

 

 

 

 

 

 

 

 

 

 

 

 

 

산 아래쪽에서 옆길로 새었는데

텃밭 농장이 나온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텃밭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

멀리서 바라보니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텃밭 가쪽의 공터에 

연하고 새파란 쑥밭이 펼쳐져 있기에

주저앉아 쑥을 뜯는다.

한참을 뜯다 보니 후두두둑..

느닷없이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텃밭의 사람들은 자기 차로 비를 피하는데..

피할 곳 없는 나는 모자만 푸욱 눌러쓰고..

기꺼이 빗방울을 맞으며 산길을 벗어나

전원주택단지 뒤뜰로 해서 하산한다.

 

 

 

 

 

 

산의 품에 오래 안겨있다 오려했는데..

급작스런 추위와 빗방울로 무산되어..

아쉬웠다.

 

산벚꽃 하늘히 그 마지막 잎을 떨구던 날의

춥고 짧고 아쉬웠던 나 홀로 산행..

 

 

 

 

 

 

- 벗 님 -

 

 

 

 

 

'하비 > 산&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화가루 흩날리던 날의 청계봉  (0) 2021.05.16
연달래 지는 리베라 산길을..  (0) 2021.04.30
만의사의 봄2  (0) 2021.04.23
만의사의 봄  (0) 2021.04.22
산벚꽃 이울던 날의 무봉산  (0)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