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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

만의사의 봄2

by 벗님2 2021. 4. 23.

 

 

 

 

 

 

 

 

 

 

 

 

 

 

 

 

 

 

 

 

 

 

 

봄빛 머금은 만의사의 풍경은 따사로웠다.

이미 그 절정의 시간을 떠난 연분홍 산벚꽃은

봄 햇살에 눈부셨고..

바톤을 이어받듯 꽃송이 한껏 벙그러진

수양 겹매화의 자태는 어여뻤다.

 

미륵불상..  기와불사..  불전함..  연등..

사느라 힘든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것들..

너무 힘들거나..너무 간절하거나..

그러할 때 기도는 필요한 것이다.

의지할 그 무언가가 절실한 것이다.

 

나는 오늘 아무 기도도 바치지 않았다.

아직은 견딜만한가 보다.

 

만의사를 나와 집으로 가는 길가에..

희망의 봄은 여전히 피어나고 있었다.

 

 

 

 

 

 

- 벗 님 -

 

 

 

 

 

나 없어라 / 범능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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