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하루.. 신리천변의 봄 풍경..
봄산이 그리워 행장을 꾸려 나섰다.
산 초입에 숨은 듯 피어있는 개별꽃(들별꽃)..
의미는 별을 닮은 야생의 꽃..
꽃말은 귀여움..
산벚꽃 진 자리마다
연둣빛 봄물이 오르고 있다.
봄햇살 따사로운 그늘 아래
쏙을 뜯는 여인네들..
어쩌면 봄 풍경 중 가장 정겨운..
산길에 호젓이 홀로 피어있던 고깔제비꽃..
꽃말은 즐거운 생각..
이 산엔 풍양 조씨의 무덤이 세 군데 있는데..
풍수를 모르는 나이지만 딱 보기에도
감탄을 자아나게 할 만큼 터가 좋다.
아늑하고 따스하고 햇살 가득 머금은 무덤터..
명당임이 분명하다.
이 무덤터의 후손들은 어찌들 살고 있을까..
명당터의 기운을 받아 자자손손 잘들 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무덤가에 보랏빛 제비꽃(오랑캐꽃)이 만발하다.
꽃말은 성실 겸손 사랑..
산 정상에 올라
집에서 내려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오래 머물렀다.
이 산의 이름이 청계봉이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가끔 내가 산책처럼 산을 오르는 목적이
산정에서 여유로이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함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노라면 사는 고달픔 잠시 잊고
마음에 평화로움이 깃들기도 하니까..
- 벗 님 -
봄날 / 워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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