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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산&캠핑&바다

어긋난 산행(매미산)

by 벗님2 2026. 6. 4.

2026년 5월 10일 일요일

 

"내일은 어느 산으로 갈까?"

의외였다.

내남자가 또 산 이야기를 꺼냈다.

청계산 계단길에서 고생한 후..

다시 산에 가자는 얘기는 안 꺼낼 줄 알았는데..

 

일요일이기도 하고 가까운 곳으로..

전에부터 매미산에서 아람산으로 이어지는 코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다 싶어 그리로 가자 하고..

일요일 오후..

느지막이 내남자와 길을 나섰다.(pm 1:00)

 

 

 

 

 

 

경희대 뒷편으로 해서

매미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계단길로 가지 않고 우회해서

빙 둘러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전에 재희언니랑 매미산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계단길이 싫어 이 길로 갔을 때..

언니가 이 길이 참 좋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매미산 (해발 158.5m)

 

야트막한 야산이라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누군가 나무에 매달아 놓은

새 모이통이랑 물통..

작은 새 한 마리가 포르릉 날아와

물을 마시고 날아갔다.

 

 

 

 

 

 

매미산 정상의 벤치에 앉아 한량없이 쉬다가

아람산으로 가려는데..

내남자와 나의 의견이 엇갈렸다.

내남자가 구글 지도까지 보여주며 방향을 설명하는데..

난 이미 전에 재희언니랑 왔을 적에

지나가던 여인네들이 일러준 그 방향이 무조건 맞다고..

여튼 내남자가 몇 번을 반대방향으로 간다고

나를 설득했었지만..

난 한사코 내가 맞다고 철석같이 믿고 막무가내로

반대방향으로 가고 말았다.

 

 

ㅠㅠ

결국 매미산 둘레길로 하산하고 말았다.

지도도 보지 않고 그 여인네들의 이야기만 믿고

내남자 의견을 무시했던 결말은 참담했다.

내남자에거 너무 미안했고..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둘레길 정자에 잠시 앉았다가

내가 미안하다고 두 번이나 사과했지만

열받은 내남잔 집으로 가고..

나는 홀로 둘레길이나 더 돌다 가기로 했다.

 

아침도 안 먹은 터라 간식으로 싸가지고 간

두부전으로 허기를 때우고..

나 홀로 둘레길 정상의 벤치에 한참이나 앉았다가

늦은 오후에나 귀가했다.

 

내남자에게 미안한 맘도 맘이지만

바보같은 내가 더 싫어서 너무 우울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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