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난 친구들하고 보낸다고
집에 못 온다고 며칠 전에 양해를 구했다.
미안했던지 케잌을 주문해준다고 했지만
카림상가 까지 가서 찾아오기 번거로워
아침에 병원 다녀오는 길에
동네 파리바게트에 들러 케잌을 샀다.
이른 아침부터 크리스마스 케잌을 사러 온 사람들로
빵집은 북적거렸다.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늦은 밤..
내남잔 쏭이 마중 가고..
난 쏭이 알바 마치고 오면 케잌 컷팅식하려고 기다리는 중..
바빠 알바시간이 연장 된 쏭이..
자정을 넘긴 시간에 아빠랑 함께 귀가하는데..
사장님이 주셨다며 치킨 봉다리를 들고 들어온다.
케잌에 촛불 하나 켜두고
케잌은 컷팅식만 하고..
쏭이가 가져온 치킨이랑 똥집튀김으로..
별 의미 없지만 그냥 보내기 아쉬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단촐하게 보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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