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에게 선물할 천연비누를 만든다.
매년 추석과 설날에 동생들에게 천연비누를
선물한다.
이번 설 연휴는 길어서..
2박 3일 내남자랑 호남정맥 투어를 하고..
마지막날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투어는 포기하고 울산으로 출발했다.
춘천 아주버님께서 직접 농사지어 주신 도라지를
엄마랑 마주 앉아 껍질 까고 잘게 쪼갠다.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른다.
엄마는 도라지 껍질 까고 쪼개는 부업을 하셨었다.
커다란 고무대야에 가득 담긴 하얀 도라지를
연필 깎는 칼로 저렇게 잘게 쪼개는 작업 하셨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물에 잠긴 도라지를 계속 쪼개다 보니
엄마 손은 물에 퉁퉁 불으셨고..
손가락 몇 개는 하얀 천으로 칭칭 동여맨 채..
도라지 쪼개는 작업을 하셨었는데..
아마 예리한 칼날에 베이셨거나 손마디 끝이 갈라지셔서..
그러셨던 것 같은데..
그때 어린 마음에도 얼마나 쓰라리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살며 문득문득 하얀 천 동여맨 손으로 물에 젖은 도라지를 깎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곤 했었다.
내 동생들..
설 음식하러 다들 왔다.
나만 빼고 다들 손도 재바르고 음식솜씨도 좋다.
설음식을 다 장만하고..
함께 모여 저녁 먹고..
설 아침 9시에 차례를 지내기로 하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
설날 아침.. 동생들이 오기 전..
막내 태야랑 둘이서 차례상을 차렸다.
셋째 월이는 설날에도 일하러 가고..
친가에 미리 다녀온 셋째 제부랑 막내 영아네 부부랑..
그리고 우리 부부와 쏭이랑 조카 선율이랑 유담이랑..
차례를 지냈다.
떡국..
나이 한 살을 더 먹었다.
오후에 둘째 랑이네랑 넷째 주야네랑 조카들도 다들 오고..
일하러 갔던 셋째 월이도 퇴근하고..
우리 친정식구들 다들 모였다.
머언 이국땅에 있는 우나는 함께 하지 못하고..
오늘도 출근해서 일하고 있다.
둘째 랑이가 재미로 뽑기를 준비해 왔다.
영화 오징어게임의 영향으로 다시 부활한 추억의 뽑기..
성공하면 내남자가 만원을 준다기에..
목숨 걸고 헤서 저렇게 완벽하게 성공했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조카 혜윤이가
설빙 빙수를 쏘았다.
설날에 외삼촌 카드 들고 명륜진사갈비에 간 아이들..
울 엄마아빠의 열 번째 손주인 막내 유담이만 빼고..
어린 조카들은 모두 스무 살을 훌쩍 넘었다.
한가롭고 여유로웠던 친정에서의 설 연휴..
조카 혜윤이랑 민정이가 찍은 숏츠.. 귀엽다. ㅎ~
이 영상의 주인공은
뒤에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 있는 쏭이..ㅎ~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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