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수요일
2025년 새해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산길 초입에 노오란 국화꽃이 싱그럽다.
이렇게 시린 정초에 국화꽃이라니..
이렇게 아침산길을 나선김에
신선산 정상에 올랐다 가기로 한다.
신선산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보현사에도 처음으로 올라본다.
신선산 보현사
나 고등학교때 부터 엄마 따라 신선산엘 오르곤 했었는데..
보현사 내부에 와본 적은 없었다.
오늘이 처음이라니까 엄마는 깜짝 놀라신다.
아주 작은 암자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있어 보였다.
보현사에서 바라본 친정마을..
신선산 정상의 소나무 숲..
예전엔 저 소나무들 키가 작아 일출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세월따라 키가 크고 무성해진 소나무숲 사이로
겨우 일출을 봐야한다는 엄마의 말씀..
엄마네 아파트 화단에 핀 장미..
이 시린 겨울에 참 탐스럽게도 피었다.
아무래도 울산은 남녘이라 날이 따스해서
꽃들도 시절을 잊고 피어있는 듯하다.
울산시외버스 터미널..
엄마랑 걸어 걸어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쏭이가 예약해 준 티켓은 큐알코드를 찍어야 한단다.
종이티켓은 이제 옛말인가 보다.
처음으로 큐알코드를 찍고 버스를 탄다.
오산터미널에 마중 나온 내남자..
쏭이랑 성수도 나와서
다 함께 새해 첫날 저녁을 함께 먹는다.
오랜만에 롯리 아이스크림도 먹고..
저만큼서 걸어오는 아이들을 사진에 담으려니..
사진 찍히기 싫다는 거부의 몸짓으로
허리를 90도로 푸욱 숙이는 년석들..ㅎㅎ
새해 인사 하는 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보낸다.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
올 한 해도 잘 살아내야지..
세월 하 무상하니..
흐르는 시간의 순간순간..
소중하게 살아내야지..
신선산 일출을 바라보며..엄마랑..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