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 수요일
까만 밤..
"엄마.. 엄마.. 얼른 나와 봐.."
이날 저녁부터 몸살끼가 있어 몸이 안 좋았다.
하지만 달이 밝다고 나와보라는 쏭이의 부름에
담요를 둘러 쓰고 밖으로 나와보았다.
자정으로 향해가는 깊은 밤이지만
저 멀리 설산의 하얀 눈빛과 앞집의 따스한 불빛과
밤을 환하게 밝히는 달빛으로
마치 대낮인 양 환하다.
자정이 넘은 시간..
예전에 아이들과 종종 했었던 퍼즐을 맞춘다.
몇 피스였는지는 기억나지만 엄청 고난도의 퍼즐이라
한 조각 맞추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일단 여기 머무는 이틀 동안 꼭 완성해 놓고 가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퍼즐 맞추기에 도전한다.
깊어가는 새벽 시간
거실의 너른 창으로 저 멀리 맞은편 앞산의 하얀 풍경과
저 아래 명멸하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본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오래 머물고픈..
그냥 여기서 살아도 좋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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