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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하루

굿바이, 가을

by 벗님2 2024. 12. 3.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허리통증으로 요가는 아예 하지 못하고

대신 산길을 걷는다.

허리통증에 요가동작이 가장 안 좋다고 한다.

대신 걷는 건 좋다기에..조심조심 산길을 걷는다.

가을빛 아침햇살에 너무 눈부신 아침..

 

 

 

 

 

내가 좋아하는 이 자리..

결코 시들지 않을 거 같던 백일홍도

바스락 시들어가고 있다.

 

 

 

 

 

지난번 젊은 남자가 네잎클로버 찾던 자리..

문득 멈추어 나도 찾아본다.

아? 찾았다.

오늘도 행운이 내게로 욌다.

 

 

 

 

 

적엽휴케라(붉은 바위치)

 

메미산 둘레길 공사가 한창이더니..

정자 아래 예쁜 화단을 만들어 놓았다.

처음 보는 꽃이 있어 검색해 보았다.

 

적엽휴케라(붉은 바위치)..

꽃말은 영원한 아름다움..변함없는 사랑..

 

 

 

 

 

요가는 못해도 댄스는 살살..하고 있다.

앉아있는 자세가 허리에 통증을 유발해..

도서관 갈 엄두도 못 내고..

댄스 후 샤워만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주민센타 가는 지름길..

원래 이곳은 길이 아니었지만 센타로 가는 지름길이라 

사람들이 길을 내었다.

미끄럽고 가파른 이 길에 어느 날 계단이 만들어져서

너무 편하다 했는데..댄스 같이 하는 동생 미영씨가

오래전부터 구청에다 민원을 넣어서

결국 이 계단을  내었다고..ㅎㅎ

미영씨..대단..

 

 

 

 

 

11월 26일 화요일

 

 

 

 

 

 

 

 

 

 

 

 

 

기공체조 하러 가는 아침길..

4단지 입구에 단풍잎이 융단처럼 깔렸다.

어찌나 이쁘던지 기공에 이미 지각이지만

멈추어 갓떨궈진 저 싱그럽고 이쁜 단풍융단을

꼭 담아야만 했다.

 

 

 

 

 

 

 

 

 

 

 

기공 끝나고 매미산을 걷는다.

산길 벤치며 나무탁자에도 단풍이 곱게 내렸다.

우수수 낙엽이 지고 있다.

단풍이 지고 있다.

올 가을도 이렇게 작별을 예고하나 보다.

 

며칠 후..

폭설이 내렸고..

가을은 그렇게 이별을 고했다.

 

굿바이.. 가을..

 

 

 

- 벗 님 -

 

 

 

 

 

가을우체국 /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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