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하루..
힐링하고 싶다며
서삼릉이나 서오릉 같은 곳 어디 없냐며 물색하는 우나..
아이들 어릴 적 도시락 사서 서삼릉과 서오릉에 자주 갔었다.
능 앞의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잠자리채도 들고 가 잠자리도 잡고
그랬었다.
우나의 추억 속에..기억 속에..
그 날들이 힐링의 시간으로 남아있었던가 보았다.
그래서 가기로 한 곳..융건릉..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꼬불꼬불 시골길 같은 도로를 따라
여행처럼 소풍처럼 떠난다.
우나도 나도 미국에서 먹던 부리또가 먹고 싶어..
융건릉 근처의 대학가에 마침 부리또 식당이 있어..
거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가게가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융건릉 앞에서 뼈해장국으로 허기를 채우고
융건릉으로 입장한다.
제사를 준비하던 재실..
곤신지(연못)
융릉(사도세자의 무덤)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들이 유독 많았다.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저장하느라 여념 없는 엄마 아빠들..
젊은 날의 우리 부부의 모습도 꼭 저랬었다는 생각에
미소가 그려진다.
산책로를 따라 건릉으로 가는 길..
길가에 떨궈진 깨어진 기왓장이며 도자기 파편을 보고
너무 신기해하는 우나..
"엄마, 얘네들은 지나간 역사를 다 지켜봤을까?"
- 벗 님 -
하월가 / 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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