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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국내여행

방아머리 해변

by 벗님2 2020. 9. 4.

 

 

 

 

 

 

 

 

 

 

 

 

 

 

 

 

 

 

 

 

 

 

 

 

 

 

 

 

 

 

 

 

 

 

 

 

휴일의 하루..

내 남자가 바닷가 가서 회나 먹고 오잔다.

 

코로나가 2.5단계로 격상된 시국에 우나는

친구들과 청평 쪽으로 래프팅 하러 가서..

우나가 빠진 우리 세 식구 (내남자랑 나랑 쏭이랑)..

딱히 정하지 않고 서해 쪽으로 차를 달린다.

 

처음 가는 길..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조금 막힌다.

이렇게 차가 밀리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 생각하니 

나는 그냥 좋은데..

내 남잔 약간 짜증스러워하고 쏭이는 지루해한다.

 

우리가 방향을 잡은 곳은 대부도..

가다 보니 방아머리 해수욕장이라는 표지판이 있어..

그곳에서 바다를 보기로 한다.

 

솔밭길을 지나 바다로 가는 길은 무더위를 싸악 날려버릴 만큼

바닷바람이 시원히 불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가 바라보이는 솔밭 그늘에다 진을 치고 쉬고 있다.

모래사장에도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단위의 텐트족들이 많았다.

코로나로 지치고 갑갑한 마음들.. 다들 오죽할까..

봉사요원이 모래사장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방문일지를 받고 있어

쏭이가 우리 인적사항을 기록한다.

한여름에.. 길거리며 해변가에서조차 마스크를 껴야만 하는

이런 세상이 올 거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마음 같아서는 솔밭 그늘에 돗자리 깔고 한참 쉬었다 가고 싶었는데..

쏭이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고 음식들을 먹느라

마스크도 끼지 않았다며 얼른 떠나자 한다.

 

내 남잔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공원 벤치에 앉아있고..

쏭이랑 난 바닷가를 잠시 거닐며 사진 몇 장만 찍고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방아머리 해변을 떠난다.

 

언제고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아늑한 해변이었다.

 

 

 

 

 

 

- 벗 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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