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토요일..
추석이야기를 이제야 쓴다.
둘째 아주버님께서 보내주신 추석선물..
해마다 설날과 추석.. 명절엔..
명품 소고기랑 수피아사과를 수년째 보내주고 계신다.
시댁 쪽은 코로나 이후부터 모든 제사나 명절행사를 다 없앴다.
이번 추석에 모처럼 춘천 큰댁에서 식사를 하기로 해서..
명절 연휴에 춘천으로 간다.
그냥 간편하게 밖에서 식사하고
차담이나 하자 했는데..
굳이 이렇게 상을 차려 놓으셨다.
그릇 좋아하시는 큰 형님의 취향..
식사 후 큰 아주버님의 놀이터인?
사돈어르신네 집을 구경시켜 주시는 아주버님..
안사돈 어르신 돌아가시고..
바깥사돈 어르신도 몸이 안 좋으셔서
큰 형님이 모시고 계시는 중이라 집은 비었고..
수백 평?이나 된다는 밭이랑 큰 집을
아주버님께서 관리하시고 계시는 중..
매번 갖가지 야채류를 얼마나 대량으로..
얼마나 자주 보내주시는지..
덕분에 비싼 야채류를 맘껏 잘 먹었지만..
너무 많은 양을 자주 보내주시니 감당이 안되었다.
쏭이가 새로 사준 아기천사 비누틀..
오는 길.. 차가 막혀 늦은 밤 도착했다.
성수 어머님 줄 선물 고르느라 시간을 너무 보내서..
자정이 다 되어가는 늦은 밤..
친정식구들에게 줄 천연비누를 만든다.
다른 건 못해줘도 동생들 천연비누는 평생 내가 만들어 줄 생각이다.
큰언니가 되어서 암것도 못해줘서..너무 미안한 내 동생들..
비누 만들고 포장하고 하다 보니 자정을 훌쩍 넘기고..
밤 꼴딱 새우고 울산으로 출발..
춘천에서 오는 길.. 차가 엄청 막혔다.
우린 또 울산까지 6시간 7시간 달려야 하는데..
내남자에게 이건 아닌 것 같다.
매번 이런 식으로 춘천에서 모일 것 같으면
난 못 간다 선언했다.
조카 재범이가 찍어준 사진..
큰 형님이 빠져서 뭔가 아쉽다.
이렇게 만나니 좋은 것도 같지만
난 속이 좁아 마음속 응어리가 늘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감정으로 폭발하곤 한다.
그런 날엔 내남자가 밉다.
30여 년이 훌쩍 지났어도.. 그렇다.
시댁 식구 중에 유일하게 좋은 사람은 둘째 아주버님뿐이다.
- 벗 님 -
바람길/ 장윤정
'피플 >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이야기3(이종사촌) (0) | 2024.10.25 |
---|---|
추석이야기2(친정) (2) | 2024.10.24 |
시댁 5촌 조카의 결혼식 (2) | 2024.10.16 |
엄마 팔순 케잌의 비하인드 (2) | 2024.09.01 |
엄마의 뜰 (3) | 2024.08.31 |